CRAFT BREWERY라는 용어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맥주 업계에 오래 전부터 통용되던 개념은 아니며,

1970년대 말 80년대 초 미국에서 소규모 양조자들의 창업 활동이 활발히 일어날 때

미국양조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 이하 ABA)에서 만들어 낸 용어입니다.

ABA에서는 크래프트 브루어리를 small, independent, traditional 이 세 가지 개념으로 정의합니다.

1. small(소규모) : 연간 생산량 6백만 배럴(약 7억 리터) 이하일 것.

2. independent(독립) : 독립 자본으로 경영함이 원칙이며 외부 자본 비율은 25% 미만일 것.

3. Traditional(전통) :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이 올몰트 비어거나, 올몰트비어 또는 첨가물이 들어간 맥주

(단, 풍미를 약하게 하지 않고 더 좋게 하기 위한 첨가물 사용)의 비중이 최소 50%는 될 것.

구체적으로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아래 4가지 종류로 세분되며,
이 4가지 형태만 크래프트 브루어리라고 ABA협회에서 인정하고 있습니다.
1. Microbrewery (마이크로 브루어리)
연간생산량 15,000 배럴(176만 리터) 이하면서 75%이상의 맥주를 외부에 판매하는 브루어리.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마이크로 브루어리(=하우스 맥주집)와는 전혀 다르고 세븐 브로이같은 소규모 양조장,
또는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작은 개념으로 470리터 미만의
생산 설비를 갖춘 브루어리를 나노(Nano)브루어리라고도 합니다.
2. Brewpub (브루펍)
레스토랑을 끼고 있는 브루어리. 25% 이상의 맥주를 브루펍 안에서 판매해야 함.
맥주는 주로 브루펍 안에서 요리와 함께 소비하기 위해 만듭니다.
법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맥주의 테이크 아웃이나 외부판매도 가능합니다.
외부 판매의 비중이 75%가 넘어서는 브루펍은 그 시점부터 1. 마이크로브루어리로 분류가 되지요.
외부판매가 불가능한 것만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하우스 맥주집, 즉, 마이크로 브루어리와 어느 정도 흡사합니다.

3. Contract Brewing Company (계약 양조 회사)

직접 양조는 하지 않고 마케팅과 판매, 유통만을 담당하고,

맥주는 다른 양조장에게 외주를 줘서 만들어 오며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합니다.

4. Regional Craft Brewery (지역 크래프트 브루어리)

연간 생산량 15,000~6,000,000배럴(176만~7억 리터)에 해당되며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요건을 충족하는 브루어리.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사무엘 아담스, 시에라 네바다, 도그피시헤드, 로그 등등이 다 여기에 속합니다.

크래프트 맥주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입니다. 다만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라는 뜻에 그치지 않고,

전통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는 젊고 패기있고 활기차며 신선한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